막달레나의집 2017년 1~2월 소식

2017 소식지1-2월.

막달레나의집 2017년 1월 2월

 

여는 글

며칠 전, 막달레나공동체에서는 직원교육이 있었습니다. 용감한여성연구소 김애령 선생님을 모시고 <낯선 사람과 정의로운 관계 맺기 : 환대의 윤리>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나누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나, 너, 우리, 그리고 그들’로 연결되며 주체와 타자가 구성되는데, 타자는 종종 낯선 이방인으로서 혹은 불편하고 위험한 ‘비도덕적인 존재’로서 배척의 대상이 되곤 합니다. 이방인들에 대한 관용의 정신은 ‘(‘내’가 다른 어딘가에서) 이방인이라는 이유로 적대적으로 다루어지지 않을 최소한의 권리’라고 합니다. 하지만 관용보다 환대의 의미를 깊이 고찰할 필요가 있으며, ‘환대는 관용을 넘어서는 실천’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방인은 질문하는 자이며, 관습에서 벗어난 자유와 객관성으로 통상적인 생각을 되묻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또한 우리는 누구나 때와 장소에 따라 이방인이 될 수 있으며 절대적 주체의 자리란 없습니다. 이것이 주체 중심적인 관용보다 타자 중심적인 환대가 필요해지는 지점입니다. 또한 환대의 공간에서 권력관계와 타자화를 경계해야 하며, 주변화된 이방인에 대한 피해자화 또한 경계해야 합니다. 타자성은 고정된 것이 아니기에 관계와 맥락 등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우리 가운데 누가 ‘공동체의 주체가 될 때 이방인을 소통하는 동등한 주체로서 인식하는 것’이 쉬운 일일까요? 저희는 결국 ‘환대란 정말 어려운 일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환대란 끊임없이 지향하고 장착해야할 윤리라고 하는 거구나’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지난 두 달 동안의 막달레나의집을 돌아보았습니다. 설명절에는 수도자분들을 비롯한 많은 손님들이 오셔서 막달레나의집 식구들과 함께 해주셨습니다. 공동체 총회에는 많은 회원님들과 함께 한 해 계획을 세웠습니다. 성산동 성당에 가서 공동체 홍보를 하면서는 새로운 후원자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들은 날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마주하며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환대는 다른 사람의 외로움과 고통을 없애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외로움을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도록 돕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보통 말하는 연대정신과도 닮아 있습니다. 촛불들이 모이는 광장과 고단한 경험을 한 여성들이 모이는 막달레나공동체에서도 이러한 환대의 정신이 실천될 수 있기를 바라며, 1-2월 소식지 시작합니다.

 

몸펴기 생활운동

1, 2월은 몸과 마음이 움츠려드는 계절인데요. 막달레나의집 식구들은 봄을 맞을 워밍업으로 거실에서 말 그대로 몸을 쭉~펴는 운동을 일주일에 한 번씩 하고 있습니다. 아이구 아야 하는 소리와 함께 몸이 튼튼해지는 경험을 하고 있지요.

 

뮤지컬 <미션>

용산 약사회에서 다양한 중독자들의 회복과정을 담은 뮤지컬 ‘미션’ 공연 티켓을 후원해주셔서, 2월 18일 추운 날씨지만 언니들과 콧바람도 쐬면서 공연을 관람하러 갔습니다. 마약에 중독되었었던 실제 인물들이 공연에 참여하여 더욱 몰입도가 높았다는 언니들의 소감이 있었습니다.

 

생일을 축하합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우리집 쎈 언니들의 생일 날!! ♪~사랑하는 미자(가명)씨의 생일 축하 합니다~♪ 생일 축하 노래와 함께 선물과 다과를 나누며 행복해하는 미자씨를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미자씨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앗!! 빼먹을 뻔 했지 뭐예요~ 배선생님표 소고기 미역국~ 캬~ 배선생님 미역국은 정말 한 명이 먹다가 둘이 죽어도 모른다는 맛이예요~ 안 먹어본 사람은 말을 하지 마시라능ㅋㅋ

 

개별심리상담

막달레나의집 식구들이 겨우내 가장 높은 욕구를 드러냈고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개별심리상담프로그램. 전문심리상담가와 상담을 하면서 마음의 안정과 치유를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하물며 상처가 있는 내 마음을 이야기한다는 건 그 상처를 더 후벼 파는 일이 될 수도 있구요. 하지만 상처를 건드리면 아프겠지만 건드린 상처에 약을 바르고 또 바르고 또 바르면, 딱지가 앉고 떨어지는 과정 속에서 새살이 올라오잖아요. 새살이 돋을 때까지 힘겨울 수 있으나, 언니들에게는 힘겨운 시간을 버티게 하는 내면의 힘이 분명히 있습니다. 언니들의 용기를 언제나 응원합니다.

 

공동체 후원감사미사

막달레나공동체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공동체 미사(막달레나는 종교의 자유를 존중합니다). 매달 1회씩 진행하고 있는 ‘은인들을 위한 후원감사미사’는 막달레나의집의 초심과 미션인 나눔, 상생, 존중을 몸으로 실천하는 과정 중에 가장 큰 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부님과 후원회원님들, 식구들, 직원들이 막달레나의집 거실에서 (거실이 조금 비좁은 감은 있지만 100명도 거뜬히 앉을 수 있다는 대표님의 말씀이십니다~) 미사를 드리고 배선생님의 정성이 담뿍 담긴, 건강과 맛을 겸비한 풍성한 저녁을 맛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막달레나공동체가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모든 은인들께 감사드리며, 우리 앞으로도 파이팅!!

 

물품나눔

김기분, 김기현, 김옥자, 배문희, 배정선, 오세일신부님, 용산언니, 이경복, 정영주, 천말순, 님들께서 과일과 간식과 비누를. 용산약사회에서 쌀 200kg과 뮤지컬 티켓을. 푸드뱅크에서 주마다 빵과 식료품을. 복자수녀회에서 빵을. LG생활건강에서 화장품을. 나눔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풍성한 삶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막달레나의집

함께 간절히 바라는 것만으로도 희망은 시작됩니다.

우리집은 피해자가 머무는 곳이 아니고 꿈을 키워나가고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